시카고 컵스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우완 선발투수 라이언 뎀스터(31)와 18일 4년간 5,200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은 선수가 1,400만달러 연봉에 4년째 계약 연장 옵션을 쥐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클로저에서 스타터로 전환한 첫 해 17승6패에 방어율 2.96을 기록한 뎀스터는 계약금으로 400만달러, 내년 연봉으로는 800만달러, 2010년에는 1,250만달러, 2011년에는 1,350만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선수 자신이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해 2012년에도 컵스에 남을 경우 1,400만달러를 받고 뛴다는 조건이다.
컵스의 짐 헨드리 제너럴 매니저는 이에 대해 “우리 선수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며 “라이언은 FA 시장에 나가 더 큰 돈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의리를 지켰다. 처음부터 시카고에 남고 싶었다고 말했고 우리는 선발투수의 주가가 폭등할 FA 시장에 불이 붙기 전에 그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주로 선발 투수로 뛰었던 뎀스터는 지난 2005년부터 컵스의 클로저로 활약하며 8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올해 그 자리를 케리 우드에 넘겨주고 스타터로 돌아와 특히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유독 강한 모습(14승3패)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선발로 나가 LA 다저스에 패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한편 컵스는 팔고장이 잦은 우드와 장기계약을 맺을 형편이 못 된다며 최근 말린스와 트레이드에 합의, 케빈 그렉을 새로운 클로저로 영입했고 샌디에고 파드레스 에이스 제이크 피비의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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