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랭킹 1위 클로저 트레버 호프만은 16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로저 호프만에 내밀었던
400만달러 재계약 오퍼 철회
재건설에 나선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구단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마무리전문 투수 트레버 호프만에 등을 돌렸다. 장래 명예의 전당 회원의 연봉을 거의 절반으로 깎아 재계약하려다 10일 돌연 그 400만달러 오퍼마저 철회했다.
호프만이 커리어 마지막 계약 전 구단주와의 미팅을 요구하자 샌디 알더슨 파드레스 구단사장이 자신과 팀 제너럴 매니저를 뛰어넘는 행동이라며 발끈, 감정적으로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알더슨 구단사장은 11일 이에 대해 “다 절차가 있는 법이다. 우리는 선수가 구단주를 직접 받나 협상하는 구단이 아니다”라며 “호프만에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서부터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잔 무어레스 구단주가 복잡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어 돈줄이 묶인 파드레스는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아깝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지 1년 만에 급속히 바닥으로 추락, 올해 시즌 100패의 수모만 간신히 모면한 김에 사이영상 수상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 등 연봉이 높은 선수들은 모두 팔아치우고 팀을 새로 만들기로 한 상태다. 1993년에 한 번 했던 것처럼 플로리다 말린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식으로 메이저리그 미니멈 연봉 선수들 위주로 꾸려나가기로 한 것.
공교롭게도 호프만이 바로 그때 게리 셰필드와 프레드 맥그리프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줄줄이 팔아치우며 파드레스가 영입한 선수 중에 하나였다.
피비는 댕스기빙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또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호프만은 통산 554세이브로 메이저리그 역대 랭킹 1위 소방수지만 41세 나이에 직구 스피드와 함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통산 2.78인 방어율은 올해 커리어 최고 3.77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63승(99패)밖에 못 올린 꼴찌 구단에서 30세이브를 기록한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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