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선발 투수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박찬호(35)에게 뜨거운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미국 지역지 LA 타임스는 7일 `다저스가 매니 라미레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찬호와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는 네드 콜레티 LA 다저스 단장의 말을 전했다.
조건은 박찬호가 원하는 대로 내년엔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것.
다저스가 박찬호와 재계약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에는 선발진 대거 이탈이 자리 잡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에이스 브래드 페니를 FA로 풀어줬고, FA 자격을 얻은 2선발 데릭 로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 남는 선발 투수는 구로다 히로키(33), 채드 빌링슬리(24), 클레이튼 커쇼(20), 제임스 맥도널드(24) 등 4명뿐. 투수 기근이 예상되자 콜레티 단장은 최근 은퇴를 선언한 그렉 매덕스(42)를 붙잡아달라고 그의 대리인인 스캇 보라스에게 부탁했을 정도다.
다저스는 FA로 좌완 특급 CC 사바시아를 영입할 계획이지만 계약을 장담하긴 어렵다. 다저스가 시즌 막판에 합류한 거포 매니 라미레스(36)에게도 재계약을 요구했기 때문. 현재 2년간 5천만 달러나 3년간 7천500만 달러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라미레스와 사바시아를 모두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4경기에서 4승2패2세이브(평균자책점 3.40)를 올렸다.
박찬호는 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뛰고 싶다라며 선발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급해진 다저스 입장에선 사바시아 영입 여부에 따라 박찬호에 대한 구애의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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