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원터미팅에 나타난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매니 계약 기준은 본즈·A-로드급”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매니 라미레스의 계약 기준을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급”으로 세웠다.
남가주 데이나포인트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나타난 보라스는 5일 인터뷰에서 “지난 2001년 본즈의 계약 때 현 LA 다저스 제너럴 매니저(GM) 네드 콜레티가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측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 당시 본즈가 라미레스보다 오히려 한 살 더 많았고 그 때는 적당한 벤치마크도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재계약 협상 때는 본즈의 계약이 벤치마크가 됐다. 알렉스가 본즈의 나이가 될 때까지 가는 계약을 받은 것으로 두 천재적인 타자들이 42세가 될 때까지 계약이 됐으면 매니도 동급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본즈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역사적인 홈런 퍼포먼스와 그를 보러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저절로 본전이 빠진 셈으로 매니가 바로 그런 급 스타”라고 주장했다.
본즈는 5년간 9,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던 2001년 7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싱글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762홈런으로 역대 홈런랭킹 1위에 올라있는 본즈는 그 때 37세였고 콜레티 현 다저스 GM이 자이언츠의 어시스턴트 GM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양키스와 10년간 2억7,500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했을 때 32세였다.
라미레스는 올해 36세로 보라스가 이처럼 42세가 될 때까지의 장기계약을 고집한다면 다저스에 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년간 5,500만달러 오퍼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콜레티 GM은 조만간 라미레스의 사인을 계약서에 받아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듯 다른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을 내비췄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CC 사바티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숏스탑 라파엘 퍼칼, 3루수 케이시 블레이크의 재계약도 추진 중이다.
콜레티 GM은 “라미레스를 원한다. 그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그에만 매달려 있다 다른 선수들을 놓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보라스는 이에 대해 “매니는 구단에 돈을 벌어주는 선수다. 관중을 몰고 오고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선수가 시장에 또 있는 지 궁금하다”며 다저스의 태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자세를 취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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