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통 바로 잡겠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강한섭)가 한국영화계를 좀먹는 원흉을 제거할 뜻을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한국 영화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강한섭 위원장은 “올해 한국영화 제작 편수는 40편으로 급감했다. 수익성 또한 최저 수준으로 악화했다. 불법 유통이 원인이다. 불법 유통을 합법적인 창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계는 대부분의 수익을 영화관 입장료를 통해 내고 있다. DVD 비디오 등 2차 시장이 불법 다운로드 및 불법 DVD 유통으로 붕괴됐기 때문이다. 강한섭 위원장은 “불법다운로드 피해를 근절하고 합법적인 DVD 다운로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투자 미비로 영화 제작 편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제작비를 지원할 뜻도 전했다. 강한섭 위원장은 “영화산업을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 창출이 필요하다. 영진위는 네 가지 프로젝트를 영화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첫 번째로 8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내년 초까지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어 영화 내부 세력간의 조율과 원만한 협의를 위해 ‘영화산업 상생 협약’을 추진하고 현재 예산 심의 중인 사업 예산을 조기 집행할 계획도 내놓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