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과속 스캔들’서 DJ 남현수 역 맡아 박보영과 호흡

아이가 생기고 나서 작품 선택 기준이 달라졌어요. 더 이상 멜로 라인은 찍고 싶지 않아요.

배우 차태현이 자녀가 생기고 난 후 출연작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었음을 공개했다.

차태현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과속 스캔들’(감독 장형철, 제작 토일렛픽쳐스·디씨지플러스)의 제작보고회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다. 멜로 라인은 이제 찍고 싶지 않다. 최근 ‘바보’와 ‘복면달호’, 그리고 ‘과속 스캔들’에 출연했는데 청춘 멜로는 잘 안 고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점점 밝은 영화가 좋아진다. 지금까지도 웃음 속에 슬픔과 감동을 담은 영화를 해왔는데 앞으로 평생 할 수만 있다면 밝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전에는 무대인사 때 가족 관객들이 많이 보이면 ‘내가 벌써 그럴 나이가 됐나’하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연인 관객보다 가족 관객이 훨씬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영화에 달라진 관점을 밝혔다.

이전작인 ‘엽기적인 그녀’나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투 가이즈’, ‘바보’ 등을 통해서도 밝은 웃음을 전해 온 그이지만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고 나니 자신이 선사했던 웃음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영화 ‘과속 스캔들’은 한 때 잘나가는 아이돌이었고 현재 라디오 인기 DJ인 남현수(차태현)에게 애청자를 자처하던 20세 여성 정남(박보영)이 자신이 현수의 딸이라며 스토커처럼 따라 다녀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뤘다. 아이까지 있는 정남이 집과 방송국을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던 끝에 결국 현수와 정남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현수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는데….

차태현은 자신의 연예 활동 중 겪었던 최고의 스캔들에 대해 작품을 함께 한 여배우들이 나에게 흑심을 가진 적이 별로 없다. 나를 언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를 편하게만 대하니 섯불리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별로 스캔들이 없다며 오히려 고2 때부터 계속 사귀어 온 지금의 와이프와 관계를 숨기느라 힘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과속 스캔들’은 오는 12월 4일 개봉 예정이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