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통보 받았다” vs “출연번복이라니, 당황스럽다.”
배우 권상우와 영화 제작사가 영화 <내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ㆍ제작 영화사 집)의 출연번복 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제작사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권상우가 출연번복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권상우는 제작사와 영화에 출연하기로 합의하고 공식 발표까지 한 터라 이번 사태는 다소 충격적이다. 주연배우의 갑작스러운 출연 번복으로 이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던 다른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도 피해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권상우의 소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입장을 밝혔다. 권상우측은 “너무 당황스럽다. 권상우는 투자자와 배급사 확인을 위해 여러 번 요청했으나 영화제작사가 이를 기피했다. 이에 좀 더 신중히 알아보고 심사숙고 한 뒤에 오늘 만나 최종합의하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은 온데 간데 없고 권상우측이 갑자기 출연취소를 통보했다는 등 내용을 제작사측에서 보도한 것에 대해 소속사로서 당황스럽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상우가 <내사랑 내 곁에>에서 하차하게 된 배경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이 영화에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연기할 예정이었던 권상우는 몸무게를 10kg 이상 감량할 계획이었다. 때문에 연예계 대표 ‘몸짱’으로 폭넓은 해외팬을 확보하고 있는 권상우에게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게 충무로 측의 주장이다. 당초 일본 판권을 조건으로 노개런티까지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터라 또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제작사는 “권상우가 또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내사랑 내 곁에>의 출연을 고사했을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권상우가 일본 팬미팅 도중 <내사랑 내 곁에>가 아닌 다른 드라마 출연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이런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적다.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측은 “도의적인 문제다. 권상우가 출연을 번복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상우측 역시 “지난 25일 팬미팅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었다. 오히려 제작사측이 오늘 최종 합의하기로 한 약속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억측을 기사화했다”며 불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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