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주자 마크 캇세이(오른쪽)가 8회 동점을 올리고 있다.
레드삭스 0-7 벼랑 끝에서 살아나다
ALCS 5차전서 8-7 역전승 기적 연출
보스턴 레드삭스가 0-7의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를 뒤집은 기적의 드라마로 시즌 생명을 연장했다.
1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 7회 초 탬파베이 레이스가 두 점을 뽑아내며 7-0으로 앞서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처럼 4승1패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레드삭스는 7회에 4점, 8회에 3점, 9회에 1점을 뽑아 기적을 일으켰다. 79년 만에 가장 큰 역전승으로 이번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간 것.
B.J. 업튼, 카를로스 페냐, 에븐 롱고리아가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레이스가 일본인 선발투수 다이스케 마쓰자카를 4회(5안타 5실점) 만에 쫓아냈지만 레드삭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레드삭스 타자들은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7회 일찌감치 클로저 조나단 파펠본을 불러들여 ‘출혈’을 막은 것을 본 후 정신이 번쩍 들어 레이스 불펜을 때려눕혔다.
데이빗 오티스의 3점포, J.D. 드루의 2점포로 성큼, 성큼 따라간 레드삭스는 코코 크리습이 10구 접전 끝 동점 안타를 날렸고 9회에는 2사후 레이스 3루수 롱고리아가 송구 실책으로 도와주는 행운까지 따라 웃었다. 케빈 유킬리스가 친 까다로운 땅볼을 롱고리아가 기껏 걷어낸 뒤 악송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주자 드루가 어김없이 결승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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