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5차전 선발 스캇 캐즈미어.
조 매든 레이스 감독.
레이스 오늘 ALCS 5차전 선발 좌완 캐즈미어로 교체
탬파베이 레이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기 직전 스탠스를 바꿨다. 상대를 코너에 몰아넣은 상태에서 돌연 사우스포(왼손잡이)로 바꾼 변칙작전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1승3패의 벼랑 끝까지 밀어붙인 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은 15일 돌연 5차전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1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질 시리즈 5번째 경기에는 원래 1차전 선발 제임스 쉴즈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차례였지만 2차전 선발 스캇 캐즈미어도 4일 동안 쉬며 ‘재충전’된 김에 둘의 등판 순서를 바꾸기로 한 것.
레이스가 적지에서 이미 2승을 건진데 만족, 5차전을 포기해가며 일찌감치 안방 6차전 준비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레드삭스에 약한 면을 보여 온 캐즈미어는 2차전에서도 4 1/3이닝 만에 5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레이스의 에이스로 거론되던 투수는 우완 쉴즈가 아닌 좌완 캐즈미어다. 캐즈미어는 하루 앞당겨 등판하는 것에 대해 “2차전 부진 후 만회의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잘 됐다”며 “팀을 손수 월드시리즈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캐즈미어는 5차전에서 1차전 승자 다이스케 마쓰자카(18승3패)와 맞붙는다. 레드삭스는 작년 ALCS 7차전에서 마쓰자카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벼랑 끝 탈출에 성공한 것을 포함, 2004년부터 시즌 생명이 걸린 ‘일리미네이션’(elimination)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 중인 것이 고무적이다.
레드삭스가 5차전에서 승리, 이번 시리즈를 연장할 경우 레이스는 안방에서 쉴즈와 맷 가르자로 받아칠 수 있게 됐다. 매든 레이스 감독은 이에 대해 “그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대비할 뿐이다. 우선 캐즈미어를 믿고, 그 다음은 그림 전체를 보며 레드삭스가 살아날 틈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3년 간 2,850만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한 ‘미완의 대기’ 캐즈미어가 이번 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낼 경우 레이스는 쉴즈를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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