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후 석달 간 1만1천쌍 이상의 동성부부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사추세츠 주가 동성결혼을 허용한 후 4년간 결혼한 동성부부보다 더 많은 것이다.
8일 UCLA의 윌리엄스연구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지난 6월 17일부터 3개월 간 1만1천442쌍의 동성커플이 결혼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04년 5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 4년 간 1만385쌍의 동성부부가 나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2천719쌍)와 샌프란시스코(2천708쌍), 샌디에이고(1천689쌍) 카운티 등에서 동성결혼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다른 주에서 동성결혼을 위해 관광지로 꼽히는 이들 카운티를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캘리포니아 주가 동성결혼에 대한 통계를 따로 내지 않기 때문에 동성결혼 허용 전과 이후의 결혼 통계를 비교해 추정치를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발한 주민 청원이 제기돼 오는 11월 4일 동성결혼을 계속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동성결혼이 몰린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도 이날 동성결혼 허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전국의 동성 커플들이 캘리포니아 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bo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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