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NLCS 진출에 성공한 필리스의 클로저 브래드 릿지가 마지막 아웃을 잡은 후 환호하고 있다.
필리스, 브루어스 꺾고 NLCS 진출
4차전 6-2... 시리즈 전적 3승1패
내셔널리그 동부조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와일드카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3승1패로 꺾고 LA 다저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필리스는 5일 적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4차전에서 6-2로 승리, 5전3선승제 시리즈를 4경기 만에 끝냈다. 15년만에 NL 결승에 오른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산이 높다고 본다. NL에서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날 브루어스 선발 데이브 부시의 변화구를 풀지 못해 4차전으로 끌려간 필리스는 마침내 타선에 불이 붙어 더욱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이날 톱타자 지미 롤린스의 리드오프 홈런을 신호탄으로 팻 버렐도 홈런 두 방을 날리며 포스트시즌 슬럼프에서 탈출했고 다저스 출신 외야수 제이슨 워스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저스 상대 시리즈에 대비한 셈이다.
시즌 도중 영입한 필리스 선발투수 조 블랜튼은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브루어스 타선을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5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삼진은 7개.
롤린스에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고 0-1로 일찌감치 뒤진 브루어스는 그 바람에 전세를 뒤집을 수가 없었고 점수 차는 벌어지기만 해 의지가 꺾였다.
다저스와 필리스가 NL 페넌트를 걸고 붙는 것은 올해가 4번째다. 1977년과 78년에는 다저스가 이겼고 최근에 붙었던 1983년에는 필리스가 깃발을 가져갔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안방 4연전을 서로 휩쓸려 4승4패. 하지만 합계 스코어에서는 다저스가 27-43으로 열세다.
매뉴얼 필리스 감독은 시리즈 전망에 대해 “명승부가 될 테지만 우리 타선이 점수는 충분히 낼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투수들도 현재 물올라 있어 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지 못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26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브루어스는 에이스 CC 사바티아와 재계약하려면 1억달러 이상 들고 제2 선발 벤 시츠의 계약도 만기돼 팀이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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