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을 날린 필리스 타자 셰인 빅토리노(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LDS 1차전서 화이트삭스에 6-4
NLDS는 필리스 2연승...브루어스에 5-2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창단 11년 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탬파베이 레이스가 첫 기회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고, 내셔널리그(NL)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CC 사바티아(28·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무대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버티고 있는 AL 동부조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한 레이스는 2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A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수퍼루키 에븐 롱고리아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중부조 챔피언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4로 꺾었다.
3회 초 드웨인 와이스가 3점포를 쏴 올리며 지난 화요일 AL 중부조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화이트삭스가 3-1로 앞섰다. 그러나 큰 경기에 약한 화이트삭스 선발 바스케스는 그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롱고리아는 2회 플레이오프 무대서 처음 본 피치를 통타, 421피트짜리 대형 홈런을 날려 1987년 개리 가이에티(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타자가 됐다. 그리고는 3회 한 술 더 뜬 430피트짜리로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었다. 롱고리아는 이날 1타점 적시타까지 포함,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9회 폴 코네코의 솔로홈런으로 점수 차만 줄였다.
2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레이스 스캇 캐즈미어(12승8패) 대 화이트삭스 마크 벌리(15승12패)의 왼손투수 대결로 벌어진다. 캐즈미어는 강속구 투수고 벌리는 경기 진행 스피드가 초고속인 기교파 투수다.
한편 NL 동부조 챔피언 필리스는 이날 홈구장에서 벌어진 NLDS 2차전에서 와일드카드 브루어스를 5-2로 격파,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4번 연속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브루어스 에이스 사바티아는 2회 상대 선발 브렛 마이어스가 타석에서 접전 끝 볼넷을 골라낸 뒤 흔들리며 셰인 빅토리노에 만루홈런을 맞아 쓴잔을 들이켰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최악 3 2/3이닝 동안 6안타 5실점 4볼넷을 기록한 결과였다.
마이어스는 7이닝을 2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라이언 매드슨과 J.C. 로메로가 8회를 막은 후 클로저 브래드 릿지가 나서 철문을 내렸다.
3차전은 밀워키로 장소를 옮겨 필리스의 45세 노장 제이미 모이어(16승7패) 대 브루어스 데이브 부시(9승10패)의 대결로 벌어진다. 필리스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15년 만에 NL 결승에 오르게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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