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9일 안드레 이티어(왼쪽)와 매니 라미레스의 왼손-오른손 ‘원투펀치’로 파드레스를 눕혔다.
LA 다저스(74승71패)가 안드레 이티어-매니 라미레스 ‘원투펀치’에 힘입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71승73패)와의 간격을 벌렸다.
디비전 선두 다저스는 D백스가 시즌 최다 5연패의 수렁에 깊숙이 빠진 9일 샌디에고 파드레스(56승89패)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역전승, 내셔널리그 서부조 레이스에서 17개 경기를 남겨두고 2위 D백스에 2.5게임차로 앞섰다.
D백스는 먼저 끝난 원정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4-5로 패했다.
다저스는 파드레스 피칭을 상대로 이날 5회까지 14회 연속 점수를 못내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0-2로 뒤지던 6회 라미레스의 시즌 32호 솔로홈런으로 ‘0’의 사슬을 끊은 후 8회 동점 3루타를 터뜨린 이티어를 라미레스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티어는 9회 만루찬스에서도 주자 일소 2루타를 날리는 등 라미레스의 앞자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티어는 최근 13경기 타율이 5할을 넘는다.
박찬호는 7회에 등판, 아웃 2개(1삼진)를 잡은 후 파드레스의 왼손 간판타자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나오자 왼손 조 바이멀로 교체됐다. 바이멀은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투수의 행운을 안았다.
한편 LA 에인절스(87승57패)는 이날 홈구장에서 뉴욕 양키스(77승68패)에 1-7로 완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15승6패)가 6 1/3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5점을 내주는 등 양키스의 홈런포에 3번 맞고 주저앉았다.
에인절스 타선이 양키스 루키 선발 알프레도 아치베스에 7이닝 동안 5안타 1점으로 묶인 반면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시즌 33호, 톱타자 자니 데이먼이 13호와 1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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