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9연승한 ‘金’경문 감독

<연합>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을 파죽의 9연승으로 이끌며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 ‘국민 감독’ 반열에 오른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귀국하자마자 최악의 날을 맞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한국시간)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베이징올림픽 직전까지 8연패를 당한 두산과 김경문 감독은 9연패를 당한 것. 지난 2004년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이 9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내용도 쓰라렸다. 1회초 홍성흔의 3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다 2회 말 1점, 7회 말 3점을 내준 끝에 3-4, 1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던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