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동물들 사이의 동성애 현상은 매우 광범위하고 흔한 것으로, 곰과 고릴라, 홍학, 올빼미, 연어를 비롯해 무려 1천500종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노르웨이와 미국 과학자들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의 수컷 친스트랩펭귄 커플 등의 예를 열거하면서 많은 동성애 커플들은 제 새끼를 낳는데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남의 새끼를 정성껏 키워 집단의 `유전자 공동자원(풀;pool)’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6년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 펭귄은 사육사가 제공한 수정란을 부화시켜 정성껏 키우고 있다.
학자들은 번식으로 이어지지 않는 동성애가 어째서 진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든 성행위가 번식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성애 자체가 진화적 목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면서 동성애가 매우 흔한 돌고래의 경우 유대 강화를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어린 것들 사이에서는 훗날 이성과의 짝짓기에 앞선 연습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동성애 혐오는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은 다양하지만 그것이 자연을 거스르는 현상이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들의 동성애 혐오가 너무 강한 나머지 동물 행동에 관한 연구까지도 사회적 이슈화를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이런 연구는 다른 연구에 비해 더 혹독한 검증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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