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9일 노스캐롤라이나 힉코리에서 열린 타운홀 형식 집회에서 소개를 받고 있는 가운데 뭔가 고민하는 듯 생각에 잠겨 있다.
어처구니 없는 발언
화 나고 서글퍼
20년전의 그 분 아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9일 인종논란을 부추기는 자극적이고 도발적 발언으로 자신의 선거운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사진)와의 연결고리 끊기를 적극 시도하고 나섰다.
오바마 의원은 내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윈스턴 세일럼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나는 라이트 목사의 발언에 몹시 화가 나 있고, 어제 우리가 목도한 광경 때문에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라이트 목사가 전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자신에 대한 언론의 공격은 흑인교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한 후 꼭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라이트 목사는 ‘갓댐 아메리카’ 발언 이후 거의 한달 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며칠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자신을 정당화 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라이트 목사의 언급은 ‘흑인교회’ 문제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제 내가 본 분은 20년 전의 그 분이 아니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바마 의원은 “나는 펜실베니아(경선 기간에)에서 행한 연설에서 라이트 목사가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두둔했지만, 그가 에이즈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관여돼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하고 그것을 증폭시키는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나는 물론, 많은 미국인들을 화나게 할 것이며 그런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라이트 목사는 ‘갓댐 아메리카’라고 주장한 비디오테입에서 미국 내 소수자를 학살하기 위해 미국이 HIV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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