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9일 급상승하는 개스 값과 식품 물가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서두르지 않는다며 연방의회를 책망하고 에너지 증산 법안들을 통과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알래스카 석유개발 허용 촉구
“올 여름 연방 개솔린세 면제 검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9일 급상승하는 개스 값과 식품 물가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서두르지 않는다며 연방의회를 책망하고 에너지 증산 법안들을 통과할 것을 촉구했다.
개스 값이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에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고 전국적으로 3달러60센트에 육박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료 값을 인하할 수 있는 ‘마술봉’은 없다며 의회에 알래스카 자연보호지역을 석유 추출에 개방하는 한편 핵 및 석탄 발전소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서둘러 통과할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운전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올 여름동안 갤런당 18.4센트에 이르는 연방 개솔린 세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개솔린세 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같은 조치가 여름을 무사히 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거철을 무사히 지내기 위한 것이라며 운전자들에게 돌아가는 절약은 총 25~30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클린턴은 세금 면제에 따른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석유회사들의 세금 공제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래스카 석유 개발을 반대하는 민주당은 대신 개스값이 하락할 때까지 미국의 전략적 원유 비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비축량이 세계 원유 수요의 0.1%에 불과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상원 민주당원들은 연방정부의 원유 비축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화당에서도 16명의 의원들이 원유 비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원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9달러93센트로 올 들어 거의 25% 상승했는데 이는 2002년 이후 5배 상승한 것이다. 코노코 필립스, 로열 더치 셸, 브리티시 석유 등 석유회사들은 최근 1분기 순익이 1년 전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주 엑손모빌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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