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병된 팀 조 대위(오른쪽)가 현지의 어린 학생들과 어울리고 있다.
이라크 파병 팀 조 대위. ‘사랑의 손길’ 호소
“전쟁으로 페허가 된 이라크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나눠줄 학용품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2월에 이라크에 파병되어 지방재건팀(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2세 팀 조(Timothy Cho. 한국이름 조원)대위는 전쟁과 내란의 참화에 시달리고 있는 이라크의 어린 학생들을 위해 ‘온정과 사랑의 손길’을 뻗쳐 줄 것을 호소했다.
바그다드 북쪽 12마일 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 25공정 사단 소속인 팀 조 대위는 “재건팀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내에 약3,000여개의 초등및 중등학교가 있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연필이나 크레파스등 학용품이 없어 공부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처한 딱한 형편을 전했다.
재건팀은 이라크의 미래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전쟁으로 손상된 곳의 재건설과 일반주민들의 건강관리등을 담당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색팀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재건팀의 재정을 맡고 있는 팀 조 대위는 “그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인 어머니 금희 루이스(한국명 오금희)와 아버지 잭 루이스씨에게 편지를 통해 현지의 자세한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와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은 오금희씨는“어릴 때부터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깊은 심성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전쟁터에서 보낸 아들의 간절한 호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 3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오금희씨는 학용품을 통해 어려운 처지의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들의 지친 영혼을 구원할 수 있기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아버지 잭 루이스(Jack Lewis)씨도 “어린이는 그 나라의 미래의 주인공”이라면서 “아들의 호소가 이루워져 전쟁중인 이라크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심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 90년 부모을 따라 이민 온 팀 조는 피드몬 하이스쿨을 거쳐 UC 산타바바라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2004년 대학졸업후 R.O.T.C. 장교(소위)로 임관받은 그는 퓰러신학교를 졸업후 군목으로서 군 복무를 계속할 계획으로 있다. 팀 조는 고교재학중 보이스카웃 단원(이글), 풋볼 선수,재즈밴드와 오케스트라 단원등으로 활동했었다.
모태신앙인 그는 부모가 다니는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유스그룹에서 신앙 생활을 했으며 현재 퓰러신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다.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이강원 목사)는 팀 조의 편지를 받은후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학용품 보내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를위해 오는 30일에는 모금을 위한 헌신 예배도 드릴 예정이다. 이 강원 목사는 “이라크에 학용품 보내기가 한 교회행사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에 널리 알려져 큰 호응을 얻을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학용품 보내기 관련 문의 (510)593-9847(오금희) (510)451-9076(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사진 설명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