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복당 당연히 받아야..姜 지금 때 아니다
무소속.친박연대 행동통일..선별입당 중지요구
(서울.대구=연합뉴스) 황재훈 김경희 기자 = 4.9총선 이후 탈당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두고 한나라당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강재섭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복당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자,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내홍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9총선에서 당선된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연대 소속 당선자 24명도 이날 대구에서 박 전 대표와 회동해 향후 행동 통일을 결의, 복당 문제의 처리 향배에 따라 여당이 또 한번의 심각한 내전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첫 정례회동 직후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당장 순수 무소속 4-5명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쉽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157석을 넘겨 전체 상임위를 장악하려고 꼼수를 썼다며 ‘공작정치’ `강압정치’라고 비판받을 것이라며 탈당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지금으로선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친박연대의 `당 대 당’ 통합요구에 대해 그것은 정계개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는 민심을 왜곡해선 안된다면서 여당이 몸집 불리기를 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유선진당과 통합하는 것이나 친박연대와 통합하는 것이나 모두 똑같은 개념이라면서 정당을 깨고 합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첫 정례회동을 마친 직후 나온 것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국민의 심판을 받으셨기 때문에 당연히 당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만약 받지 않겠다면 그것은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이 이렇게 나타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따라서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 달성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홍사덕 선대위원장, 김무성 의원 등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연대 당선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요즘 보니까 당선된 분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선별적으로 받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선별적으로 하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애당초 공천을 어떤 의도를, 목적을 갖고 한 것과 동일한 이야기가 된다는 뜻이고 잘못된 공천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모든 것이 바로잡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은 향후 행동 통일을 결의하며 한나라당의 선별입당 허용 움직임 중지를 요구했다.
유기준 의원은 브리핑에서 행동을 통일하기로 결론을 냈다. 무소속 연대나 친박연대 관계 없이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시도하고 있는 선별입당은 당장 중지해야 한다. 이는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고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다. 공작정치를 연상하게 한다. 이 두 가지가 오늘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국립현충원에 단체로 참배를 간 뒤 추후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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