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유일의 전국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8일 한국과 일본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 남성들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시아 국가 여성들과 결혼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내 국제결혼 실태를 자세히 보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날 가난한 나라에서 신부를 구하는 아시아 남성들이라는 인천발 국제면 머리기사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태도가 바뀌면서 한국과 일본 등 잘사는 아시아 국가의 총각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의 신부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출산율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부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외국인 신부감을 찾는데 필요한 해외여행 비용을 보조하기까지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신혼 부부 중 어느 한 명이 외국인인 비율이 2001년에서 2006년 사이에 3배로 높아졌고, 전반적으로 신혼부부 8쌍 중 한 쌍은 국제결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경기도 일부 시골지역은 국제결혼 비율이 30%에 달한다.
일본에서도 국제결혼 비율은 1986년 1.88%에서 2006년엔 6.1%로 급등했다.
그러나 국제결혼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외국에 나가 아침에 맞선을 본 뒤 오후에 결혼하는 식으로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는 혼인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국의 한 신문에는 베트남 미녀 : 100% 처녀, 건강보증서 구비라는 광고가 실리는 등 일부 잘못된 국제결혼 행태는 또다른 매춘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아시아 여성들 중엔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문화와 언어 차이, 경제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구타를 당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10여년간 행복하게 살아온 필리핀 여성 기마리노 김은 이건 도박이라며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실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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