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은 갈비탕 가격을 4달러99센트로 내려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천규 기자>
물가 다 뛰는 이때… 마켓·식당들 할인 러시
파 20단 99센트
갈비탕 4.99달러
자장면 3.99달러
‘점심과 저녁 관계없이 특선 갈비탕 4.99달러.’ ‘무 20파운드 99센트 및 파 20단 99센트.’ 파격적인 가격 광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개솔린에서 금, 밀가루에 이르기까지 등 각종 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식당과 마켓 등 일부 한인 업소들은 오히려 음식과 야채 가격을 내리고 있다.
식당들이 음식 가격을 내리는 것은 불경기 속에서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야채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한인 마켓업계가 심한 경쟁에 휩싸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소비자들은 호주머니 부담이 덜어졌다는 점에서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한식당 서라벌은 지난 18일부터 3월3일까지 한시적으로 갈비탕을 점심과 저녁 관계없이 4달러99센트에 팔고 있다. 점심 10달러99센트, 저녁 12달러99센트가 원래 가격이다.
최원일 사장은 “불경기를 견디고 있는 것은 고객들의 발걸음 덕분”이라며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갈비탕 가격을 대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을 내린 이후 하루 평균 갈비탕이 200그릇 이상 팔리고 있다”고 귀뜸했다.
집카페는 스파게티, 육개장, 오징어덮밥 등 점심 메뉴를 4달러99센트에 팔고 있다. 점심 고객들에게 커피와 쿠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25일 이곳을 찾은 한 직장인은 “짧은 점심시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식당 외에도 압9정은 순부두, 김치찌개, 만두국, 갈비탕 등 점심 가격을 5달러99센트로 내렸다. 자장면의 경우 LA다운타운 진흥각이 개업 1주년 기념으로 4.99달러로 인하했으며 다이아몬드바 ‘황궁’식당은 이보다 낮은 3.99달러를 책정했다.
또한 최근 한인 마켓들의 야채 가격 인하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프레시아마켓은 오는 28일까지 청무 20파운드 99센트, 파 20단 99센트로 치고 나왔다. 한인마켓들의 파 한단가격이 30~50센트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아리랑마켓은 통배추 작은 박스 가격을 10달러99센트에서 8달러99센트로 내렸다. 홍상추 4단을 99센트에 판매하는 등 야채 및 과일 가격 내렸다.
이에 대해 아리랑마켓의 토마스 황 사장은 “겨울철 보다 야채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로렌하이츠 그린랜드마켓의 서니 이 매니저는 “전체적으로 마켓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켓들이 거의 이윤 없이 야채를 판매하고 있다”는 말을 보탰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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