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가 폭락
시가총액 ‘반토막’
한인은행 주가가 지난 1년간 폭락하면서 은행 대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도 사실상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 6일 종가와 2007년 2월6일 종가(ACP)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대주주 이사들의 보유주식 시가총액 변동 상황을 집계한 결과 각각 적게는 수백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만 달러의 시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은행별로는 종가가 지난 1년 사이 20.03달러에서 8.43달러로 하락한 한미은행 주주들의 시가총액이 5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17.31달러에서 7.67달러로 감소한 윌셔 주주 시가총액이 55.07%, 22.13달러에서 10.97달러로 떨어진 중앙은 50.4%, 14.52달러에서 7.50달러로 감소한 새한이 48.3%, 19.03달러에서 11.94달러로 하락한 나라는 37.3% 감소했다.
대주주 중에서는 윌셔은행 주식의 19.19%를 소유한 고석화 이사장이 지난 1년간 5,433만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한미은행의 경우 전체 주식의 3.45%를 보유한 윤원로 이사의 시가가 1,953만달러 감소한 것을 비롯, 노광길 이사(3.27%)가 1,850만달러, 리처드 이 이사장(2.48%) 1,409만달러, 이준형 이사(2.41%) 1,366만달러, 안이준 이사(2.41%) 1,366만달러 순으로 감소했다. 나라은행은 전체 주식의 8.75%를 소유한 이종문 나라뱅콥 지주회사 이사장이 1,620만달러, 토마스 정 전 이사장(5.73%)이 1,062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중앙은행은 전체 주식의 6.1%를 소유한 김상훈 이사의 시가가 1,136만달러 감소했다. 비상장 새한은행은 최대 주주인 단 리 이사장과 이동기 이사의 시가가 지난 1년간 각각 713만달러와 556만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은행 창립맴버 또는 이사로 초대 투자자인 이들 대주주들은 시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계산상으로는 짭짤한 수익을 봤다. 윌셔 고석화 이사장의 경우 이미 여러차례 캐시아웃을 했으며 초기 투자액에 비하면 수차례의 주식분할과 주가 상승으로 주식투자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나라, 중앙이사들도 초창기에 10만~30만달러 투자한 것에 비하면 주식투자효과를 봤다. 반면 최근 1~2년 사이 한인은행에 투자한 소액 주주의 경우 주식투자면에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 주가 하락으로 한인은행들의 주식 시가 총액이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한때 한인뿐만 아니라 주류 투자자로부터 성장종목으로 각광받던 한인은행 주가가 급락한 주요 이유로는 ▲부실대출 증가 등으로 인한 수익 감소 ▲극심한 경쟁에 따른 인건비 등 경비 상승 ▲주류 은행의 한인시장 공략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주류 투자자들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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