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산주의자 맘다니 당선돼선 안돼”, 11월 본선거 판도에 영향 주목
▶ 맘다니, “트럼프 지지 받게된 것 축하”

앤드류 쿠오모(왼쪽) 무소속 후보,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뉴욕시장 본선거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33) 민주당 후보와 연일 공개 설전을 벌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패배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쿠오모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오는 11월 실시되는 뉴욕시장 본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쿠오모 전 주지사가 하루 전 민주당 경선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그는 (선거 레이스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며 “그는 공산주의자를 상대로 후보로 뛰고 있다. 그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공산주의자’로 지칭한 인사는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선출된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다. 인도계 무슬림으로 2020년 뉴욕주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맘다니는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 진보 색채를 드러내왔다.
맘다니는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임대료 동결과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교육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의 이 같은 정책을 겨냥해 “완전히 공산당원”이라고 비판하면서 “그가 (시장이) 되더라도 내가 대통령일 것이고, 그가 똑바로 하지 않으면 그들(뉴욕시)은 돈을 한 푼도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오모의 무소속 출마 지지는 좌우 진영의 대척점에서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맘다니 후보가 당선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공화당원들과 자신의 지지층에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통해 중도·보수 성향 후보들의 ‘반 맘다니’ 연대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맘다니 후보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쿠오모가 트럼프의 ‘탐나는 지지’(coveted endorsement)를 받게 된 것을 축하 한다”고 비꼬았다.
‘맘다니’와 ‘반 맘다니’ 간 전선이 한층 뚜렷해지는 가운데, 쿠오모 전 주지사 외에 에릭 아담스 현 뉴욕시장, 짐 월든 변호사 등 무소속 후보가 여럿이라는 점에서 ‘반 맘다니’ 표심의 분산 가능성은 향후 선거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데이터 포 프로그레스가 14일 발표한 뉴욕시장선거 여론조사 결과, ‘내일 투표한다면 누구를 선택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가 40%의 지지율을 획득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의 쿠오모 후보는 24%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고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에릭 아담스 현 시장이 15%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는 14%의 지지율로 아담스 현 시장을 바짝 따라 잡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7월1일~6일 뉴욕주 유권자 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오차한계는 ± 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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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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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젖이 공화당 후보가 있는데도, 민주당 경선에 떨어져서 무소속 출마한 다른당 후보를 지지한다니... 아무리 상대부호가 밉더라도, 정치의 기본원리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공화당도 이걸 바란 것은 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