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 절감 옥수수시럽 사용
▶ “사탕수수설탕 쓰기로 합의”
‘콜라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 레시피까지 간섭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코카콜라가 미국 내 콜라 제품에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cane sugar·케인 슈가)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MAHA)’를 슬로건으로 내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은 옥수수 시럽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진짜 케인 슈가를 미국 내 코카콜라에 사용하는 데 대해 코카콜라와 논의해 왔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그들의 매우 좋은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그냥 더 좋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랜드에 대한 열정에 감사한다면서 “코카콜라 제품군 내 새로운 혁신적 제품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곧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콜라 제조업체들은 1980년대 비용 절감을 위해 설탕을 고과당 옥수수 시럽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설탕이 더 맛있다는 인식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 이미 자리 잡았고, 실제로 설탕으로 만들어진 멕시코산 유리병 코카콜라는 수년간 미국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는 유대교 유월절용 제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옥수수 시럽으로 단맛을 내는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설탕을 사용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첨가당 섭취를 제한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사탕수수 설탕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 사이에 영양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평가한다.
한편, 옥수수 생산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존 보드 옥수수정제협회 회장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사탕수수 설탕으로 대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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