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원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미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 간병인이나 요양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이 보험 혜택 지급의 기준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가족이나 친구,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지인 등 비전문 간병인의 자택 돌봄까지도 보험 구조 안에서 인정받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상품 변경을 넘어, 실제 요양이 이뤄지는 현장과 돌봄의 현실을 반영한 구조적 조정이라는 평가다.
미국 의학계 주요 저널인 JAMA Network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Medicare 수혜자의 53.9%가 자택에서 홈 헬스케어를 받고 있으며, 치매 환자의 경우 그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요양원 중심의 롱텀케어’는 더 이상 현실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서적 안정성과 인지 기능 유지 측면에서도 자택 돌봄의 유효성이 입증되고 있다. BMC Geriatric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가 집에서 익숙한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돌봄을 받을 때 기능 회복과 건강 결과가 전통 요양시설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과를 제시했고, Caring.co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호자의 73%가 초기 치매 환자에게 메모리케어 시설보다 자택 돌봄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이나 친지에 의한 비전문 자택 돌봄이 가능할 경우 간병서비스 비용은 상당히 절감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택 돌봄은 정서적 만족도와 비용 측면 모두에서 요양원보다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업계의 롱텀케어 구조에도 반영되고 있다. 일부 플랜에서는 이제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 비전문 간병인이 제공하는 자택 돌봄에 대해서도 정식 보험 혜택이 지급된다.
절차는 비교적 명확하다. 첫째, 가입자가 롱텀케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는 일상생활기능(ADL) 중 두 가지 이상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를 포함한다. 둘째, 공인된 의료인(의사 또는 간호사)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요양 계획서(Plan of Care)를 작성하여 보험사에 제출한다. ?돌봄 제공자의 역할, 환경, 돌봄 내용 기재. 셋째, 보험사는 해당 계획서와 돌봄 제공자의 정보, 돌봄 환경의 적절성 등을 평가한 뒤 사전 승인을 진행하게 된다. 이 구조의 특징은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3촌 이상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지인과 친구들을 간병인으로 승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택 돌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계약된 롱텀케어 혜택이 매월 일정 금액으로 세금 없이(tax free) 지급되며, 요양원에 입소하든 자택에서 가족의 손으로 돌봄을 받든 동일한 보장 기준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단지 간병 비용을 보장하는 것을 넘어, 가족의 삶과 개인의 존엄을 함께 보호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보험이란 결국 인생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도구다. 돌봄의 주체가 가족이라면, 그 가족이 지속적으로 지켜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진짜 보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장기요양에 대한 대비는 요양원 입소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나를 돌볼 것인가’와 ‘그 돌봄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 간병인이 아니어도 괜찮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고, 보험은 그 관계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그것이 지금 바뀌고 있는 롱텀케어의 방향이자, 새로운 보험 전략의 핵심이다.
최근 롱텀케어 보험은 상품 구조, 혜택 방식, 간병인 인정 범위까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된 정보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변화하는 보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내 상황에 맞는 플랜을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자의 건강상태, 가족 구성, 자산 구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다양하며, 세금 전략이나 상속 설계까지 연계한 맞춤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명한 대비는 정보에서 출발하며, 정확한 정보는 경험 있는 전문가와의 대화에서 시작된다.
문의 (626)456-1256
garden@blueanchor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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