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푸들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현직 여시장이 실직될 위기에 처했다.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스 사엔츠-로페즈 텍사스 시장은 자신의 이웃 소유의 개 한 마리를 가져가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고, 또한 그 흔적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이틀 전 기소됐다.
사건의 발단은 로페즈 시장이 자신의 이웃 부부가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문제의 강아지를 맡기는데서 시작됐다.
로페즈는 이들 부부가 휴가를 떠난 뒤 하루 만에 전화를 걸어 푸들 강아지가 사망했다고 말했으나, 이로부터 3개월 후 그 이웃 부부 친척이 푸들을 발견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
결국 강아지 원소유주 부부는 형사소송을 제기했고, 시장은 경찰 조서에서 그 강아지가 실종됐으나 나중에 되찾았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강아지는 로페즈 시장의 쌍둥이 자매 그라치엘라 가르시아의 집 인근 사무실에서 발견됐고, 가르시아는 강아지를 분실했으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인이 그 개를 찾아 집에 놓고 갔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또 자신이 강아지를 처음 봤을 때 죽기 일보직전이어서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아가 간호해 주었다면서 만약 강아지를 주인에게 되돌려주었더라면 곧 죽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법원의 정당한 명령서가 없는 한 그 강아지를 돌려줄 수 없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현재 가르시아도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로페즈 시장 자매는 보석금을 지불하고 가석방됐다.
주 지방법원은 내달 4일 로페즈 시장 자매에 대한 형사소송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로페즈 시장은 자칫 개 한 마리 때문에 옷을 벗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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