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7일 캘리포니아 샌타바바라에서 유세를 마친 후 지지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오늘 치러지는 네바다 코커스에서 라이벌인 버락 오바마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판세 결정지역… 선두 매케인에 허커비 바짝 추격 양상
민주당 네바다 코커스 향방은 ‘안개속’
공화당 경선이 지금까지 열린 3개 주요 예비선거에서 각각 다른 예비후보가 승리를 차지하면서 안개 속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1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확실한 선두주자가 부상할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망하고 있다.
전국 22개 주에서 예비선거를 갖는 2월5일 ‘수퍼화요일’을 앞두고 남부에서 처음 열리는 이날 프라이머리 결과는 현재의 대결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승자에게 행운을 가져오는 전통이 있어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빠짐없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승자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등극했다.
이제까지의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곳에선 존 매케인 연방상원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고배를 마셨던 매케인이 이번에 승리한다면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히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동력을 잃게 되고 오는 26일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서도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모멘텀을 얻기 위해 지난 한 주 동안 네바다에서 총력전을 벌였으나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많은 서부 지역에서 처음 예비선거를 갖는 네바다는 타주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많아 이번 코커스에 과연 어떤 유권자들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전문가들도 예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요식업계 노조원들의 40%를 차지하며 전체 등록 유권자들의 11%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표심의 중요성으로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스페인어 TV 광고를 내보내고 히스패닉 정치 지도자들의 지지를 내세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과 노조운동가 케사르 차베스의 동생 리처드 차베스로부터 지지를 얻어냈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고위 LA 노조 지도자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와 전 에너지 장관 페데리코 페냐로 맞서고 있다.
공화당 경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8일 사우스캐롤라이주 마틀비치의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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