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즈 주지사는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 탈락의 위기에서 한발 빗겨났다.
미시간 프라이머리
3명이 1승 “2승 선점”각축 벌일듯
공화당 경선의 혼전 양상은 미시간에서도 정리되지 않았다.
정리되기는커녕 독주기반을 다진 확실한 선두주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다자대결 구도가 더욱 굳어졌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뉴햄프셔에서 기적같은 승리를 거머쥐면서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온 ‘컴백 키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이어 미시간에선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대망의 첫 승을 올리며 ‘금메달 그룹’에 끼어들었다. 여기에 보태 플로리다주에 ‘올인’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마저 베팅에 성공할 경우 공화당 경선은 물고물리는 혼전을 이어가게 된다.
매케인에게 뉴햄프셔가 그랬듯 롬니에게 미시간은 ‘부활의 땅’이었다. 거의 1년 가까이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모두 놓친 롬니에게 미시간은 예선전의 사활이 걸린 벼랑 끝 승부처였다. 미시간전에 앞서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선거운동 인력을 대폭 줄이고 일부 지역 사무실을 폐쇄했다. 미시간에서 패할 경우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친 것. 그러나 롬니는 자신의 아버지가 주지사로 명성을 쌓았던 미시간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단 탈락 위기를 넘겼다.
이제 매케인과 롬니를 비롯한 공화당의 ‘1승 후보’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네바다 코커스(이상 19일), 플로리다 프라이머리(29일), 메인 코커스(2월2일)가운데 최소 한 군데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야 22개주 예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수퍼 화요일’(2월5일)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이들중 기독교 보수세력이 장악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목사출신인 허커비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플로리다는 줄리아니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곳이기 때문에 매케인과 롬니는 네바다를 손에 넣기 위해 필사적인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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