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VP 숏스탑 테하다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타 숏스탑 미겔 테하다(31)가 마침내 볼티모어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올스는 12일 5명의 유망주를 받고 지난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테하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했다. 테하다는 2년전 오리올스의 팀 방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트레이드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킨 뒤 이를 철회한 바 있는데 결국 2년만에 소원을 푼 셈이 됐다. 오리올스는 테하다의 대가로 외야수 루크 스캇과 투수 맷 알버스, 트로이 패튼, 데니스 사파테, 그리고 3루수 마이클 코스탄조를 애스트로스로부터 받았다. 테하다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너무 행복하다. 오랜 기간동안 이를 기다려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애스트로스의 에드 웨이드 단장은 유망주를 5명이나 내주는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테하다같은 거물급 선수를 붙잡을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테하다는 올 시즌 타율 0.296에 18홈런, 81타점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 11년 커리어동안 타율 0.287, 258홈런, 1,033타점을 뽑아냈다. 그의 홈런 토탈은 숏스탑 중에 역대랭킹 4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오리올스는 올해 31세가 된 테하다가 숏스탑으로 수비반경이 상당히 좁아졌다고 판단, 3루수 이동을 권했으나 테하다는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웨이드 단장은 테하다가 비록 전성기에 비해 수비영역이 좁아졌을지 몰라도 문제가 될 수준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애스트로스의 현 숏스탑 애덤 에버렛은 13일자로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지난 2002년 오클랜드 A’s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테하다는 이후 오리올스로부터 6년간 7,200만달러의 빅딜을 받았고 아직도 다음 2년간 1,300만달러씩 총 2,60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애스트로스는 얼마전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프리에이전트 2루수인 카즈 마쓰이와 3년간 1,650만달러에 계약, 미들 인필드를 완전히 물갈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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