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김씨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난 충남 태안지역 주민 돕기에 한인 커뮤니티의 많은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충청출신 한인들 모금나서
“생태계 파괴 대재앙
영세어민 배상 막막
인도적 차원 정성모아”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충청도 출신 OC 한인들이 앞장섰다. 웨스트오렌지 칼리지 존 김 학장, 김스피아노의 김창달 사장, 신영세한의원 신영세 원장, 아이덴 화장품 최붕섭 사장, 김스 아이론의 김생수씨 등은 지인들을 통해 조용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웨스트오렌지 칼리지 존 김 학장은 “생태계 파괴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을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문학적인 대재앙이 발생했는데도, 한국 대선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안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방색을 조장한다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펼치는 일”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들이 성금모금 활동을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가장 큰 피해자인 영세 어민들이 피해액을 배상받을 방법이 막막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부터다. 영세 어민들은 워낙 무자료 거래가 흔한 데다, 민박·횟집 등도 소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험회사로부터 터무니없는 배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1995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일어난 시프린스호 사건 때도 어민과 숙박업자 등 지역 주민들이 735억5,400만원의 배상을 청구했지만, 모두 203억7,400만원만이 인정됐다. 배상률이 28%에 그친 셈인데, 다른 주요 기름유출 사고에서도 배상률은 10~30%대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정부가 사고 피해지역인 충청남도 태안군, 보령시, 서천군, 서산시, 홍성군, 당진군 등 6개 시·군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이 역시 그림의 떡이다. 어민이 입은 피해는 특별 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직접적인 지원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학장은 “카트리나와 남가주 산불 때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큰 정성을 모았던 한인사회인데 자연이 원래 생태를 회복할 20년 동안 큰 고통을 겪게 될 태안지역 주민을 돕는 일에는 아무도 앞장서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인회나 관련 단체의 협조가 없을 경우 개별적으로 성금을 모아 한국 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문의 (714)530-5000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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