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옥토버 페스트에서 독일계인 그리스도의 빛교회와 한믿음교회 교인들이 맥주와 소시지 등을 함께 즐기고 있다.
어바인 한믿음교회·독일계 그리스도의 빛 교회
전통음악·음식 나누며 우의
“교회에서 맥주를 준다고요?”
“네, 맥주는 독일 민속 문화의 일부니까요”
어바인 한믿음교회(담임목사 최상준)와 독일계 이민자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빛교회(담임목사 짐 구왈트니)는 독일 최대 민족명절인 옥토버 페스트를 맞아 28일 연합축제를 개최한다. 두 교회는 미국 루터교회(LCMS) 소속으로 한 건물을 쓰고 있다.
타민족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로 열리는 이 날 행사에서는 독일 전통음악이 연주되고, 독일 전통음식과 맥주도 제공한다. 축제에 앞서 이 날 오전 10시30분에는 두 교회 교인이 함께 제490주년 종교개혁기념 주일 연합예배도 드린다.
한믿음교회 최상준 목사는 “한국인에게 추석이 있고 미국인에게 추수감사절이 있듯이 독일인에게는 옥토버 페스트가 중요한 명절”이라며 “허브가 첨가된 각종 소시지들과 독일식 양배추 김치인 사우어 크라우트 및 전통음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인 교계에서는 맥주를 포함한 술을 금기시하는 게 엄연한 사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독일인에게 맥주는 취하려고 마시는 술이 아니고 전통음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시각이 아니라 독일계 이민자가 고국을 생각하면서 전통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알콜이 없는 음료가 더 많고, 행사의 주목적은 그리스도인으로 교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한믿음교회와 그리스도의 빛교회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공동으로 옥토버 페스트를 개최하고 종교개혁기념 주일예배를 드려왔다. 양 커뮤니티의 문화 이해를 위해 예배설교는 매년 한인과 독일계 목회자가 번갈아 맡고, 성가대도 두 민족 고유의 멜로디를 이용한 성가를 불렀다.
그리스도의 빛교회 짐 구왈트니 목사는 “한국교회와의 선교협력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임을 항상 확인해 가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어바인의 많은 한인이 루터교회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도 “그리스도의 빛교회는 해마다 지역 한인들과 우리 교회 식구를 초청해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워 왔다”며 “관심 있는 한인들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옥토버 페스트에서는 한믿음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2개의 바디워십 팀이 한국 기독교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949)307-5519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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