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관리분 오프라인 투표서도 앞서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오후 시내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어 17대 대선에 나설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에 따라 신당은 오는 12월19일 대선까지 남은 65일 동안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의 본격적인 본선 대결에 나설 채비를 갖추게 됐다.
14일 실시된 8개 지역 동시경선 결과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누적득표에서 2위인 손학규(孫鶴圭) 후보를 4만7천여표 차로 앞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당 한반도전략연구원(구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오프라인 투표 중 당 자체에서 관리한 유효투표수 2만1천462표와 3차 휴대전화 투표수 10만500여표, 5만여표에 해당하는 여론조사 등에 대한 개표작업을 벌였다.
당 자체 관리분 오프라인 개표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전북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전체적으로 4천여표 가량 앞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정 후보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3차 휴대전화 투표와 여론조사 등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정 후보가 신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된다.
신당은 이날 개표한 투표분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후보자 지명대회 현장에서 각 후보 참관인들의 확인을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한 뒤 5시20분 양길승 당 국민경선위원장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당과 당의 대선주자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부정 선거 공방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인제(李仁濟) 후보 및 `창조한국당’ 창당을 시작한 문국현(文國現) 후보 등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명박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 형성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14일 밤 경선 종료후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보고를 받고 당내 모든 인사를 끌어안아야 한다며 캠프 관계자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고, 이날 후보 수락연설문에서도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李海瓚) 후보 진영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캠프 일각에서 경선과정의 불법선거 양상을 문제삼으며 문국현 후보 쪽으로 이탈하는 그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15일 시작된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는 16개 시.도 오프라인 선거인단 168만840명 중 27만2천123명이 투표에 참여, 16.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휴대전화 투표에는 24만여명이 선거인단에 등록한 가운데 17만7천8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약 7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 불법선거 공방과 유권자의 낮은 관심으로 위기를 겪던 신당 경선의 흥행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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