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부족사태 심각 병원이 직접 나서
헌혈 캠페인 등 젊은층 동참 독려
한인타운 지역 대형 종합병원을 비롯한 남가주 의료시설들이 수혈용 혈액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합병원들은 직접 헌혈차량을 동원해 혈액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남가주 적십자사는 최근 혈액부족 경보령을 발령하고 지역 사무소에 헌혈 홍보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남가주 적십자사에 따르면 희귀 혈액형인 Rh-O형의 경우 불과 57파인트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는 남가주 전역의 병원 평균 수요를 8시간밖에 채우지 못하는 양이다.
<수혈용 혈액 부족사태로 직접 헌혈차를 동원해 수혈용 혈액을 확보하는 병원까지 등장했다. 한 한인이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이에 따라 각 병원들은 자체 헌혈버스까지 마련해 수혈용 혈액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한인타운 인근 종합병원인 할리웃 장로병원은 지난 달 헌혈버스를 직접 동원해 헌혈 운동을 펼쳤다.
할리웃 장로병원 관계자는 “헌혈을 통한 수혈용 혈액을 충족시키기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라며 “적십자사도 해외에서 혈액을 수입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혈액 부족사태가 심각해지자 워싱턴과 캔사스, 조지아주 등은 헌혈 가능 연령을 17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등 기준을 완화하고 있고 다른 주들도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헌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헌혈에 참여한 젊은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록 콘서트 티켓이나 아이팟 등을 나눠주며 젊은층을 헌혈 대열로 이끌어내기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혈액부족 사태는 헌혈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든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연방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헌혈 가능 인구 추산치는 약 1억1,100만 명으로 지난 센서스 조사 때 보다 6,600만 명이 줄어들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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