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직도 아프다
미 본토가 공격당한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된 9.11 테러가 발생 6주년을 맞았지만 유족들의 아픔과 테러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다.
반면 9.11 테러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각은 애국심으로 일관됐던 테러 직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세월의 흐름 속에서 피로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공포 여전…이라크전으로 상처 계속
그라운드 제로엔 고층빌딩 3동 추진
▲9.11 테러 피로증
9.11 테러 이후 고조된 애국심은 반전논란과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논란에 자리를 내줬다.
9.11 테러를 일으킨 주모자인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이 새로운 테러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이 여전함에도 테러 발생 6주년을 맞는 미국의 모습에서 테러발생 당시의 절박함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본토가 공격당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는 9.11 테러의 아픈 기억 속에서도 ‘9.11 테러 피로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물지 않는 상처
9.11 테러 피로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9.11 테러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
9.11 테러로 촉발된 테러와의 전쟁의 결과물인 아프간과 이라크는 또 다른 의미에서 아물지 않은 상처가 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수가 9.11 테러로 인한 공식 희생자 수를 넘어섰으며 이보다 많은 민간인들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희생됐다. 미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이라크 주둔 철군 논란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 추락은 9.11 테러가 미국에 안겨 준 또 다른 상처이다.
▲새 모습 찾아가는 그라운드 제로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현재 프리덤타워와 추모시설, 환승터미널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 제로를 새로운 모습을 탈바꿈 시킬 3개의 고층건물의 조감도도 테러발생 6주년을 앞두고 발표됐다.
그라운드 재건축사업은 건축주인 래리 실버타인과 관계당국의 이견으로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이제 갈등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고 있어 오는 2013년이면 맨해튼의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프리덤타워는 오는 2011년 완공예정이며 최근 조감도가 발표된 3개의 고층건물은 2013년까지 단계적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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