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의 DNA 차이는 많은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0.1%가 아니라 1%나 된다는 사실이 두 과학자들의 유전자 지도 비교 결과 밝혀졌다.
미국의 인간 게놈 연구기관인 J.크레이그 벤터 연구소 소장 J.크레이그 벤터는 자신의 유전자 지도를 이미 과학 웹사이트에 공개된 DNA 분자구조 공동발견자 제임스 D.워슨의 유전자 지도와 대조한 결과 유사도가 99%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벤터는 미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자신의 게놈 지도 전체를 공개하면서 이런 연구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01년 발표된 인간 게놈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의 DNA 유사도는 99.9%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벤터는 자신과 워슨의 유전자 지도를 분석한 결과 유사도가 많아야 99.5%, 적게는 9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와 무관한 베일러 의대의 리처드 깁스 교수는 최근 3~4년 동안 인간의 개인간 DNA 유사도가 99% 정도일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면서 벤터의 연구는 이들 연구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연구들이 개인간 유사도를 낮게 잡는 이유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DNA 덩어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종전 연구들은 각각의 DNA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99%는 일부 학자들이 추정하는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유사도와 비슷한 것이지만 벤터의 연구에서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유사도는 95%로 낮춰졌다. 이는 벤터가 새로운 종류의 DNA 변이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깁스 교수는 벤터의 연구가 연방정부가 발표한 표준 인간 유전자 지도에서 기대되는 것보다 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자신이 분석중인 워슨의 유전자지도와 함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인간 유전자지도는 여러 사람의 혼합 DNA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한편 벤터의 연구는 DNA가 어떤 방식으로 개인차를 일으키는 지 새로운 단서를 제시함으로써 질병의 유전적 요인을 밝혀내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뉴욕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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