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들도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서열을 무시하는 행위를 처벌하거나 처벌 위협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밝혔다.
제임스 쿡 대학 연구진은 이런 행동이 물고기 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동물계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과학원 생물학회보 프로시딩스 B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속하는 리자드 섬에서 작은 고비(문절망둑) 집단의 행태를 관찰하면서 서열이 낮은 물고기가 높은 서열의 물고기에게 도전하는 것을 막는데는 무리에서 쫓아내겠다는 위협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의 관찰에 따르면 서열이 낮은 물고기들은 일부러 먹이를 적게 먹어 몸집을 작게 유지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 쫓겨나지 않도록 처신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고비 집단에서 우두머리 수컷과 우두머리 암컷만 짝짓기를 하며 다른 암컷들은 몸크기 순으로 짝짓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고기들의 몸 크기는 서열 순으로 약 5%씩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타운스빌 <호주> UPI=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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