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 신속히 추진”
피용 전 교육장관 총리로 임명
좌파도 내각 영입… 시라크 퇴임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인수하면서 5년 임기의 23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직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진 것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취임한 1995년 이후 12년만이다.
엘리제궁에 모인 가족, 친구, 의회 지도자 등 주요 인사들 앞에서 국가원수 자격의 첫 연설을 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통치권을 양심적으로 수행하겠다며 국제 경쟁시대에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임 대통령은 17일 온건 개혁주의자이자 측근인 프랑수아 피용 전 교육장관을 총리로 임명한다. 각료직 15명으로 축소 및 남녀 동수 내각, 좌파 인사 기용 등으로 주목받는 내각 구성은 18일에 이뤄진다. 사르코지는 좌파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정치를 시도하는 차원에서, 국경없는 의사회(MSF) 창설자인 사회당 인사 베르나르 쿠슈네를 외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퇴임하는 시라크 부부는 센강 좌안에 있는 임시 거처에 입주한다. 시라크 부부는, 암살당한 레바논 정치인 라피크 하리리 가계 소유의 이 아파트에서 살다가 새 거처가 결정되는 대로 이사할 계획이다. 시라크는 1974년 총리에 취임한 이래 총리 공관, 파리 시장 공관, 엘리제궁 등 공관에서 줄곧 거주해 왔다. 시라크는 퇴임 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환경문제와 유럽 문화 등 분야에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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