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3개교 폐쇄… BB건으로 밝혀져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글렌데일의 한 중학교에서 재학생이 BB건을 갖고 등교, 이 학교를 비롯한 3개 학교가 수업이 중단되고 경찰 스왓팀이 현장에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50분께 시내 톨 중학교에 재학중인 한 7학년 남학생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신고가 학교 당국에 접수돼 톨 중학교와 주변에 있는 케플 초등학교, 후버 고등학교 등 3개 학교의 수업이 중단됐다. 또 4,0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교실 등 캠퍼스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락다운’ 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소동으로 한인 등 많은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이 자녀들과 교직원들의 안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한꺼번에 학교 주변으로 몰리는 바람에 3개 학교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글렌데일 경찰국 탐 로렌즈 사전트는 “문제의 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BB건을 갖고 등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1시간이 넘게 이들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케플 초등학교와 톨 중학교는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학생들이 하교를 시작했고 후버 고교는 3시30분께 락다운 조치가 풀렸다.
후버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안모군은 “오후 2시께 ‘총을 소지한 학생이 학교에 있다. 연습이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교내 방송을 듣고 크게 놀랐다”며 “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케플 초등학교에 두 자녀가 다니는 학부모 김모씨는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총기관련 해프닝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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