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장도원사장 스토리
신속 출시·다양한 아이템 강점
‘유명제품 카피’소송 당하기도
포에버 21(대표 장도원)의 급성장이 미국 패션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자 스타일면에 ‘빠른 디자인, 저렴한 가격’(Faster Fashion Cheap Chic)이란 제목으로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포에버 21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급성장을 거듭하며 미국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포에버 21의 대표 장도원, 진숙씨 부부>
기사는 포에버 21의 눈부신 성공 원인으로 ▶공격적인 점포 수 늘리기 ▶사업 다각화 ▶유행 아이템을 최단시간에 출시하는 속도전 등을 꼽았다.
특히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으로 포에버 21은 지난해 패사디나에 4만스퀘어피트 규모의 고급 백화점 삭스 핍스 애비뉴 건물에 주력업종인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 아동복, 속옷,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면서 명실상부 토털 패션 왕국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80년대 중반 LA 다운타운에서 작은 의류점으로 출발한 포에버 21은 현재 미 전국에 400여개의 체인을 거느리고 지난해 매출액만도 10억달러로 추정될 만큼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중저가 캐주얼의 대명사인 H&M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포에버 21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유행 아이템의 빠른 출시와 저렴한 가격이다. 마크 제이콥스나 마이클 콜스 등 미국 내 명품 브랜드가 패션쇼에 옷을 선보인 뒤 이를 매장에 출시하는 데까지 적어도 6개월이 걸리는 반면 포에버 21은 6주면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재킷에서부터 팬츠까지 20~3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샤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들에겐 최대의 매력이다.
또 H&M이 세련된 젊은 직장 여성들을 위한 디자인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면 포에버 21은 틴에이저부터 50대까지 엄마와 딸이 함께 샤핑할 수 있도록 연령층을 광범위하게 잡은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는 또 포에버 21의 창업자인 장도원씨 부부가 포에버 21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노란 샤핑백 밑에 요한복음 3장16절의 성경구절을 새겨 넣을 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신문은 포에버21이 지난달 유명디자이너로부터 제품 무단 카피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기존의 법으로는 상표를 제외한 제품 카피를 막을 방법이 없어 유명 디자이너들이 지난해부터 연방 의회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에버 21 패사디나 매장에서 모델들이 포에버 21의 의류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뉴욕타임스 제공>>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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