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륙에서 한국인들의 삶이 시작된 지가 104년이 되었고 남가주 한인 사회도 40여년이 흘렀다. 얼마 전 버지니아텍 참사는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미국내 한인이 200만명을 넘었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언론을 장식한다. 또한 의사나 변호사는 그 숫자가 포화상태이다. 그리고 사회 지도층이라고 하는 단체장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러한 것들은 사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부모님들은 익숙치 않은 이민생활에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여 있고 수많은 사회단체들은 호텔이나 음식점에서의 모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무척이나 넓고 이곳엔 아름다운 공원과 운동장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오늘의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푸른 초원에 아이들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자. 그리고 지역사회 단체는 이들을 후원하고 응원해 주자. 축구든 농구든 야구든 다 좋다. 지난 76년 몬트리얼 올림픽을 보면서 특별한 것을 발견했다. 에티오피아나 케냐 선수들이 독차지 하던 마라톤에서 미국의 쇼터 선수가 월계관을 차지했다. 그는 직업이 변호사였다. 80년 뉴욕에서 열린 빙상 대회에 당시 세계 1위이던 미국의 에릭 하이든이 출전했는데 이 선수는 의과대학생이었고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는 여자 소프트 볼경기에 USC의 메디칼 닥터인 36세의 여의사가 참가해 금메달을 땄다.
바로 이러한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생활체육을 실천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건전하고 사회가 필요하는 인재로 저절로 양성이 되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 아메리카로 둥지를 옮기려고 한 첫번째 이유가 이처럼 가꾸어진 마당에서 실컷 뛰어놀고 싶었고 95년 4월부터 ‘꿈나무 야구교실’을 시작해 13년째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유이다.
필자는 다저스나 에인절스 시합을 수 없이 보아 왔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이들이 시합하는 모습에 푹 빠져있다. 적당히 실수도 하고 이들이 2루타나 3루타를 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근심 걱정 다 잊어 버린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부모들의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겠다.
베리 민 꿈나무 야구교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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