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건강보험 설명회에서 주보건부 킴 벨쉬 장관이 전주민 보험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가주정부 통계 공개 흡연 당뇨 비만 등
모든 항목에서 나빠 낮은 보험가입률 문제
OC 한인의 건강상태 및 습관이 캘리포니아 내 다른 한인들에 비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가든그로브 코스트라인 칼리지에서 진행된 ‘OC 소수계 미디어 대상 주지사 건강보험 설명회’에서 가주 보건부 킴 벨쉬 장관은 이같은 통계를 발표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벨쉬 장관에 따르면 OC 한인사회는 흡연율(21.4%), 당뇨병(9.7%), 비만(30.5%) 등 모든 비교항목에서 한인사회 평균을 상회했다. 주 전체 한인 평균은 각각 흡연율 19.6%, 당뇨 7.4%, 비만 24.7%였다. 이 통계는 UCLA가 지난 2005년 실시한 ‘캘리포니아 건강 인터뷰 서베이’에 기초했다.
OC 한인사회의 건강상태가 안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낮은 보험 가입률에 있다. 주 전체 한인 중에서 보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은 전체의 35.5%(2001년 기준)인데 반해, OC 거주 한인의 무보험 비율은 47.3%로 약 12% 높다. 이는 주 전체 인구 중 무보험자 비율인 20%(약 650만명·2005년 기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벨쉬 장관은 “무보험 문제는 보험이 없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회적 만성 질병 증가, 보험비 상승, 세금 인상 등을 통해 모든 주민에게 영향이 오기 때문에 모든 주민이 건강보험을 소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아메리카 미디어와 코스트라인 커뮤니티 칼리지가 공동 후원한 이 날 설명회에는 벨쉬 장관과 주지사실 리처드 피게로아 자문위원이 참석해 올 초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전주민 보험-유니버설 헬스케어 플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유니버설 헬스케어 플랜은 불법체류자의 자녀를 포함한 모든 주민(불법체류 성인 제외)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 하는 새로운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전 주민이 보험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기업, 의사, 병원, 정부, 개인이 비용을 나눠 부담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자영업 비율이 높은 한인사회의 경우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직원 1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업주는 반드시 직원에게 건강보험을 들어주거나, 직원의 건강보험 구입에 대해 일정 금액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1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보험제공 여부는 카운티 정부에 재량권을 넘겨 제도 시행 후 일부 혼란이 예상된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가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2는 세금부담이 늘어도 찬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의회 다수파인 민주당도 이 계획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