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땐 캘리포니아에만 1억 3천만불 이상 손실끼쳐
조기 진압이 관건
지난 2월 은퇴한 UC버클리 곤충학과 교수가 자신의 뒷마당에서 처음으로 호주산 사과나방을 발견했다. 이 연갈색 사과나방의 최초 발견 이후, 여러 채집가들에 의해 베이 전역에 걸쳐 75개의 표본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사과나방이 미국에서도 번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 주정부와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캘리포니아에서 1억 3천만불 이상 예견되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호주산 사과나방이 먹이로 삼는 250가지 이상의 작물에 대해 수입 제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포도부터 오렌지, 레드우드 등을 포함한다. 지난 2일에는 주정부 식량농업국에서 사과나방이 발견된 8개 도시의 농장들에 포장전 검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사과나방이 비옥한 샌호아킨 밸리로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식량 농업국 스티브 라일은 “사과나방들은 오크나무와 안뜰의 장식용 나무를 좋아하지만 센트럴 밸리의 농업 생산에 미칠 영향이 가장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10센트 크기의 애벌레는 식욕이 대단히 왕성해서 과일, 잎, 그리고 나무껍질까지 먹어치운다. 어린 나무를 죽이거나 변형시키는 것은 물론 장식용 나무의 외양을 훼손시키고 석과류(복숭아 따위)를 상하게 한다. 호주에서는 사과나방이 매년 1억 7천만불 이상의 손실을 야기한다.
16에서 25밀리미터의 날개폭을 가진 사과나방들은 직접 날아서 퍼지기 보다는 주로 잎이나 작물에 알을 낳거나 과일이나 온실 쓰레기 안에 숨어서 이동한다.
공무원들은 사과나방이 퍼진 범위를 파악한 후에는 모든 숙주 작물들에 대해 사과나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검역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이같은 방식은 복숭아 광대파리와 지중해 파리를 없애는 데 기여했다.
농장협회는 현재의 검역방식보다 공항, 항구, 국경에서 사과나방의 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미 회계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식물 검역 업무가 미식약청으로부터 미국토안보국으로 넘어간 이후 4년간 샌프란시스코항에서의 농산물 검역이 21.4퍼센트 하락했다. 캘리포니아 포도 과실 연맹의 배리 베드웰 의장은 “우리는 정말 심각한 문제에 부딪쳤음을 자각해야 한다.”며 사과나방이 농산물 무역에서 초래할 큰 손실에 대해 경고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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