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한미플라자’에서 열렸던 한인축제의 장터. 한인상의는 이 샤핑몰 업주들을 대상으로 파킹장 사용 서명을 받고 있다.
한미플라자 앞 추진 일부업주 반대 계속땐
풀러튼·어바인 등지로 개최장소 이전 불가피
한인상의측 내달 결정“옮겨가면 이미지 타격”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흥재)가 올해 OC 한인축제를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개최할 것인지 아니면 풀러튼, 애나하임, 어바인 등 다른 도시로 장소를 옮길 것인지를 놓고 기로에 서있다.
지난 몇년 동안 이용해온 GG 트라이앵글 부지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한인상공회의소 측은 유일한 장소인 한인회관 앞 ‘한미플라자’ 입주자들과 교섭하고 있지만 일부 업주들의 반대로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
이에 상공회의소측은 이번 주부터 ‘2007년 OC 한인축제 파킹랏 사용 승인서’ 협조 공문을 작성해 한미플라자 입주상인 20여명에게 서명을 받고 있으며, 한인 업주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축제 장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흥재 회장은 “한인축제에 관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가든그로브를 떠나고 싶지 않지만 샤핑몰에 입주해 있는 업주들의 반대가 심하면 어쩔 수 없다”며 “이번 달 말까지 한인업주들의 반응을 보고 다음 달에 축제 장소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예전에 이 샤핑몰에서 축제를 개최할 당시 일부 입주자들이 시측에 불평했기 때문에 이 장소를 다시 사용하려면 업주들이 서명한 서류를 시에 보내야 한다”며 “한인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시측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한인축제’가 다른 도시로 옮겨가면 GG 한인타운으로 되돌아오기 힘들 뿐만 아니라 GG 한인타운이 OC 한인커뮤니티의 중심이라는 이미지에도 상당히 손상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인 상의측은 GG 한인타운에서 올해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OC 한인회(회장 잔 안)측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잔 안 회장은 “가든그로브가 OC 한인사회의 중심인데 다른 도시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공회의소와 함께 입주 상인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4회째를 맞고 있는 OC 한인축제는 1회 때부터 19회 때까지 구 경동장 몰과 한미플라자를 오가면서 해왔으며, 20회부터 지금까지 트라이앵글 장소를 사용해 왔다. 올해 한인축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전직 상의회장인 최광진·김태수씨가 맡았다.
한편 한인상공회의소 측은 축제준비 관계로 늦어도 4월까지는 축제 개최를 GG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타 도시로 옮길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