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에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의 페르시아 군대.
“문화 비하·역사 왜곡” 주장 제기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300’ 때문에 OC 이란계 커뮤니티가 시끌벅적하다.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가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300은 전형적 할리웃 블럭버스터.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해 군대에 닌자가 등장하고, 왕이 전쟁터에 나와 섹스파티를 펼치는 등 페르시아 문화와 역사를 우스꽝스럽게 비하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미 공식적으로 영화를 비난했고, 이라니안 닷컴(www.iranian.com) 같은 이란계 웹사이트는 물론 일부 영화 사이트와 한인 사이트에서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OC 레지스터도 웹사이트 블로그에 토론공간을 마련했다.
레지스터 블로그에서는 ‘영화는 영화일 뿐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미묘한 시점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이란을 비하하고 서양 우월주의를 심어주려는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알리소비에호에서 페르시아계 커뮤니티 잡지를 발행하는 자바드 무스타비는 “무시하는 게 최선책”이라며 논쟁의 확산은 결국 영화 수익 증대에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영화이지만, 이제 모든 사람이 이 영화를 궁금해 하고 있다”며 “TV나 신문에 나오는 것 중에는 사실과 다른 게 많다”고 강조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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