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무료 축구교실을 운영 중인 차윤성 전 가주식품상협회장.
커뮤니티 화합‘YES맨’됐어요
2005년 비영리단체 설립 처음엔 사재 털어 봉사
이젠 풀러튼 각계서 지원 최근 OC 레지스터지 보도
“한-백-히스패닉 교류 촉진”
차윤성 전 가주식품상협회장은 요즘 풀러튼시에서 ‘예스맨’으로 통한다. 2주 전 OC 레지스터에서 차씨를 그렇게 소개했기 때문이다.
그가 예스맨이 된 것은 2005년 설립한 YES 프로그램 때문이다. 예스 프로그램은 ‘Youth Empowerment Scholarship program’의 준말로 풀러튼 인근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축구를 가르쳐 주는 비영리 단체다.
처음에는 사재를 털어 지인 몇 명과 시작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웰스파고 은행 풀러튼 지점에서 6,000달러를 지원하고, 풀러튼시 경찰국에서도 매년 일정 금액 후원을 약속할 정도로 커뮤니티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성장했다.
마켓을 운영하면서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의 긴장관계 완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 그는 커뮤니티 화합을 위해 예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축구를 하는 축구광인 차씨는 “시 커미셔너 일 때문에 시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풀러튼에도 어렵게 사는 (히스패닉)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둥근 축구공을 통해 빈부를 떠나 커뮤니티가 하나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범 당시를 회상했다.
마침 백인 사회에서도 유소년 축구 붐이 일고 있어, 그의 프로그램은 한·히스패닉·백인 커뮤니티가 효과적으로 교류하는 촉매제가 됐다. 풀러튼 하이 축구코치인 조지 슈마허가 합류했고, 최근에는 백인 유소년 축구리그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좋아하는 축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장소와 장비, 팀을 무료로 제공해 주니 학부모와 학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출범 당시 90명이던 학생 숫자는 1년 여만에 2배가 넘는 약 200명으로 늘었다.
축구공 하나로 풀러튼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그는 최근 LA와 OC 다른 도시에서도 예스맨이 되는 계획을 세웠다. 첫 출발은 좋다. 그와 뜻을 같이 하는 한 한인이 2만5,000달러의 후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차씨는 “축구클럽 활동을 통해 키우는 자신감과 리더십이 학생들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히스패닉 교류 확대는 우리가 4.29 같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 한인사회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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