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교육구 프로그램‘한국문화’과정 첫 포함
‘연수 프로그램’마련한 한인학부모회 노력‘성과’
엄마들이 해냈다.
어바인 통합교육구(IUSD)가 관할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아시안 문화 재교육 프로그램에 올해부터 한국문화 과정이 포함됐다.
2004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서 한국 문화가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USD에는 한인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 수의 10%에 달할 정도로 많은 한인이 재학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한국에 대해 공식적으로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 셈.
한인단체는 물론 한국 정부기관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엄마들의 노력에 IUSD는 커리큘럼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어바인 지역 각 학교 한인학부모회의 통합모임인 어바인 한인학부모회(IKPA·회장 김일란)가 이 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선생님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자녀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IUSD교사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부터다.
IKPA 캐롤 최 부회장은 “교사 한국 연수 때문에 IUSD의 각종 프로그램을 살펴보던 중 6·7학년 세계사와 영어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안 문화 재교육 프로그램이 중국과 일본 문화만 가르치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세 달 동안 협상을 통해 한국도 당당히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쉽지는 않았다. 교사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 필요성을 크게 안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IKPA에서 마련한 기금으로 프로그램을 수료한 교사 중 우수교사를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을 실시한다는 제안이 효과를 발휘했다.
엄마들의 노력은 오는 21일 어바인 예일 루프 컨퍼런스 센터에서 그 열매를 맺는다. 25명의 선생님을 대상으로 칼스테이트 풀러튼 카니 디카피트 국제 교육프로그램 디렉터가 한국 문화를 강의한다.
김일란 회장은 “4월말 교사 초청 한국문화 공연을 포함해 앞으로도 엄마로서 자녀와 지역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부모회의 행사에 지역 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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