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타이거스 위에 나는 카디널스가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정상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26일 홈구장 세인트루이스 뉴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4로 승리,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3승1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1982년 이후 24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짓길 바라고 있다. 이 경기는 제프 위버(세인트루이스) 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날 4차전의 히어로는 세인트루이스 1번 타자 데이빗 엑스타인이었다. 에인절스 출신인 엑스타인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2회 초 선발 제프 수판이 숀 케이시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3회에 다시 케이시의 좌전안타와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0-3까지 뒤졌다.
하지만 공수교대 후 곧바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3회 말 애런 마일스가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엑스타인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에도 스캇 롤렌과 야디어 몰리나의 2루타를 묶어 추가득점, 3-2로 쫓아갔다.
7회에는 상대의 수비 실책에 운까지 겹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엑스타인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핀치히터 소 다구치가 번트한 공을 디트로이트 구원투수 페르난도 로드니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디트로이트는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이 공을 쫓아가다 넘어지는 바람에 잡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2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윌슨이 좌전안타를 때려 4-3으로 역전했지만 8회 초에 로드리게스와 브랜든 인지의 2루타 2개를 맞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 말 디트로이트의 세 번째 투수 조엘 주마야의 볼넷과 폭투로 잡은 2사 2루에서 엑스타인이 상대 좌익수 크렉 먼로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결승점을 올렸다.
<이규태 기자>
결승타를 날린 데이빗 엑스타인이 카디널스 동료 알버트 푸홀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는 타이거스의 짐 릴랜드 감독.
카디널스의 일본인 핀치히터 소 다구치(왼쪽)가 홈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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