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잔 로드리게스가 덕아웃에서 비가 그치길 바라고 있다.
월드시리즈 4차전 하루 연기
에이스가 시간 버는 카디널스 유리
월드시리즈 4차전이 비로 인해 다음 날로 연기 됐다. 따라서 5차전도 그 다음 날로 밀리며 쉬는 날이 없어졌다.
2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뉴부시스테디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월드시리즈 4차전이 경기 전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26일로 연기됐다.
26일 예정된 5차전도 이에 따라 하루 밀려 애초 이동일로 스케줄 됐던 27일에 벌어진다.
하지만 27일까지 비가 올 것이란 현지 기상예보가 나와 일정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월드시리즈 경기가 연기된 것은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맞붙었던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올 포스트시즌에는 4번째.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결승 시리즈에서는 카디널스가 타이거스에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하늘은 누구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것일까.
카디널스에 유리해 보인다. 이러면서 타이거스가 안고 있던 가장 큰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타이거스는 이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6일 동안 푹 쉬며 피칭스탭이 완전히 재충전 돼 짐 릴랜드 감독이 로테이션을 원하는 대로 늘어놓을 수 있었다. 반면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루키 앤소니 레예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는 등 발등의 불부터 끄고 봐야하는 신세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라루사 감독도 여유가 생겼다. 이제는 루키 레예스 대신 제프 위버를 5차전 선발로 내보낼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례예스도 1차전에서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팀의 7-2 승리를 이끌어준 투수다.
반면 릴랜드 타이거스 감독은 원래 ‘미스터 파인타’ 케니 로저스를 두 차례 안방에서 마운드에 올린다는 계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따라서 4, 5차전이 연기돼 좋을 게 없다. 로저스는 어차피 6차전용이다.
그런데 비로 경기가 자꾸 연기되다 보면 카디널스는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로 로저스를 ‘캔슬 아웃’시킬 수 있다.
게다가 카디널스는 다리 근육이 100%가 아닌 알버트 푸홀스도 하루 휴식이 반갑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