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티네스가 하늘이 원망스럽다는 듯 위를 바라보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18년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정상에 오른 뉴욕 메츠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34) 없이 싸워야 한다. 월드시리즈 진출 전망이 그 만큼 어두워졌다.
3차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빛나는 우완 마티네스는 왼쪽 장딴지 부상 때문에 28일 팀을 떠나 뉴욕으로 돌아간 결과 시즌을 접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메츠는 다음 주 막을 올릴 디비전 시리즈의 1차전 선발 투수를 올랜도 ‘엘두께’ 허난데스(10승11패), 2차전 선발은 탐 글래빈(14승7패)으로 발표했다.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나갔다가 2⅔이닝만에 홈런 두 방을 포함 8안타를 두들겨 맞고 7실점으로 쫓겨난 마티네스는 이에 대해 “다리에 힘을 줄 수 없으니 자신도 없고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꽂을 수도 없다. 하체에서 힘이 안 나오면 스피드도 떨어지고 컨트롤도 나빠진다”며 “지금 상태로는 다른 투수들이 나보다 낫다”고 말했다.
메츠는 마티네스를 디비전 시리즈 엔트리에서만 뺀 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를 경우 다시 엔트리에 올리는 옵션을 검토중이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
한편 부상자명단에서 풀린 지 얼마 안 되는 마티네스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이 9승8패로 처졌다. 마티네스가 최소한 10승을 못 올린 시즌은 14년 커리어만에 단 두 번째다.
하지만 마티네스가 2004년까지 7년 동안 몸담았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2년 전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마티네스가 “고장날 타입“이라며 장기계약을 거부, 마티네스가 뉴욕 메츠로 가도록 내버려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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