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미셸 위, 뉴욕타임스 1면 탑 사진 등장
AP통신도 극찬
미셸 위(16·한국명 성미)가 US오픈 최종예선에서 떨어진 뒤 더 유명해졌다. 바로 그 다음 날인 7일 뉴욕타임스의 1면 탑 사진으로 등장하는 등 “결국에는 남자들을 상대로 역사를 만들 것”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6일 미셸 위의 기사와 사진 7장으로 지면을 도배했다. 스포츠섹션만 아니라 미셸 위가 드라이브샷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는 사진을 1면 머리기사로 올린 것을 비롯해 여러 면에 걸쳐 전날 US오픈 지구예선에 출전, 정상급 남자 선수들과 경기한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뉴욕 양키스가 숙적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어 이겼다는 소식도 스포츠면 사이드탑으로 밀어냈으니 대단한 일이다. 비록 US오픈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미셸 위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올라간 게 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여성 골퍼들도 US오픈에 도전한 적이 있지만 1차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지구 예선에 출전한 여자선수는 미셸 위가 처음이었다면서 미셸 위의 홀별 경기내용과 스코어를 상세히 전했다. 그리고는 “미셸 위의 날이 올 것”이라는 별도의 기사에서 “타이거 우즈도 16살 때는 퍼팅이 미숙했다”면서 “미셸 위의 퍼팅솜씨도 나이가 들며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AP통신 스포츠 칼럼니스트 팀 덜버그도 이날 “미셸 위가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16살 때가 아닐 뿐 시간문제로 보인다”면서 “이번 US오픈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실력을 보면 PGA투어 대회에 나가 상금을 받을 가능성도 꽤 높다”는 글을 썼다.
덜버그에 따르면 미셸 위는 보통 기자 2∼3명이 나타나는 예선에 300명에 이르는 취재진을 끌어들이는 엄청난 흥행카드로 그녀에게 LPGA투어는 무대가 너무 작다. 대부분 대회들이 골프채널에서나 중계되는 대회에 나오라고 나이키와 소니 등 스폰서들이 그 많은 돈을 주는 게 아니라고.
“미셸 위가 사상 최고의 여자골퍼로 남게 된다면 그 이유는 남자들에게 도전할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란 덜버그의 마지막 문장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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